
2017/2018의 일기를 꺼내어 묶었다.
한달에 겨우 두 장 쓴 달도 있고 어쨌든 아주 가끔 쓰는거지만 이게 없으면 불안해서 항상 가지고 다닌다. 잃어버리는 상상을 몇 번이나 해가면서.
종이 뭉텅이가 빠진 일기장 커버는 임신했다가 아이 낳은 뱃가죽같이 늘어져보인다. 그리고 훅 늙어있다.
이어쓸 곳 없이 맨 종이에 뭔가를 쓰자니 불안하다. 다주 그림이랑 작은 메모들을 부적같이 다시 몇 개 넣어두었다.
어제랑 오늘 다주랑 선우가 어머님댁에서 자고 있다.
그래서 커피 먹고 밤에 깨야 했다!(의지)
다주 없을때 하려던 연말연시의 일들 중 ‘작년의 다주 그림과 낙서 종이들 모아두기/버리기’를 지금 막 마쳤다. 쪼그만 그림들 앨범에 넣고 싶은데 있는 줄 알았던 새 앨범이 왜 없지.
못한것 ‘2년간(2017도 안했다..)의 다주사진 정리해서 인화하여 앨범넣기’, ‘안쓰는 다주 장난감 몰래 처분하기’ ‘2018일기 다 읽어보기’는 1월 중으로 하는 것이 목표인데 여튼 1월에 안하면 내년 1월으로 미루게 되는 신기한 사진 정리가 일단 큰 일이다!
뿌염 속에 있는 것
만드는것보다 유지하는것이 훨씬 더 대단하다는 것
일본 지방의 오래된 유원지들
☁️ ✈️ ☁️
딸 둘이라고하면 부러워하는 주변사람들이 있는데 이유가 대충 세가지다
1키우는재미가있어서(예쁜옷입힐수있어서, 혹은말잘들어서(?))
2나중에효도할테니까
3자매끼리잘지낼거라서
3번은 그렇다치고 12번은 도대체 이게 무슨 … 진짜 뭔생각을 하는건지 넘나 이상함
게다가 여자아이가 둘이라 마음이 무거운 요즘이다
여자는 20살 지나면(??) 사람으로 취급을 안하는것 같다 아닌가 왠지 청소년때까지는 그래도 동등한 느낌이었는데말이다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다. 언제나처럼 미술관을 산책했고. 기프트샾에서 마음에 드는 키링을 발견. 핑크와 창문의 조합이라니 살 수 밖에 없었다. 뱃지도 사고 싶었지만 다음에 사야지. 지금 이정도로 충분히 행복하니까.
역시 징크스가 깨지지않았다!
천국일 거라고 생각했던 죄로 최악을 지내가고있다 괴롭다 힘들다 무섭다
대인기피증 +3 사회성 -3 예민함 +3 비관적 +3
다루가 작업실의 앞으로 바뀔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일단 두렵다고 할까 거부감이 든다. 예를 들어 3년 뒤에는 작업실을 옮겨야 할지도 몰라, 지금부터 다른 동네를(?)생각해둬야할지 몰라 하면 덜컥 겁이 난다. 또 다음전시나 다음 할 일들을 미리 생각해둬야 해 하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생각하지 그래, 하게 된다. 하지만 아마 다루는 속으로 오랜시간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난 뒤 말을 꺼낸 것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집의 구조를 바꾸고 싶어서 한 두 주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다가 최종 결정으로 이 책장을 다 빼고 여기로 옮겨야겠는데? 하면 다루가 덜컥 거부감을 가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굳이 그래야 해?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마음의 소리를 낸다ㅎㅎ 그러나 나는 그럴 방법밖에 없을까? 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고 이리저리 고민하고 내린 결론에 그가 그런 반응을 보이면 매우 불쾌하고! 역시 이 건은 안중에도 없었군!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그의 이야기에 덜컥 거부감을 갖는건 그 사안은 내 안중에도 없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같은 데서 약간 다른 곳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서로가 보는 곳을 가끔은 시간을 들여 보아 주어야 한다.
어쩌다 한주 연장된 마지막 목요런치
아기가 태어난다고 신생아 옷들을 몇 분께 물려받았다. 모두 마음은 감사하지만 아 뭔가 다주가 썼던 것들이 이미 한짐인걸요,, 라는 말로 둘러 말하여도 하아 이거 또.. 안 받을 수 없고되고 요즘 짐을 줄이고싶어 생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또 다른 스트레스로만 느끼고 처치곤란이었는데 (맘속으로 (이상한관계에서의)선물의 강압성 이런제목으로 포스팅도 씀;;;;;;) 오늘 받은 보자기에는 다주도 정말 잘 입었던 모양새의 쓰임 좋은 옷들과 정성스레 고르셨을, 아기에게 닿아도 좋은 재질의 부드러운 색감의 옷들이 깨끗이 빨래되어 하나하나 개어져 들어있었다. ㅠㅠ 나또 비뚤어진 생각만 하다가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소중한 옷들이었을텐데. 잘입힐게요 감사합니다.


